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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혈압, 괜찮다는 말만 믿고 있나요? 집에 혈압계 하나 두게 된 이유부모님 혈압, 괜찮다는 말만 믿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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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혈압, 괜찮다는 말만 믿고 있나요? 집에 혈압계 하나 두게 된 이유부모님 혈압, 괜찮다는 말만 믿고 있나요? 상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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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혈압계 하나 두게 된 이유부모님 혈압, 괜찮다는 말만 믿고 있나요? 집에 혈압계 하나 두게 된 이유
지난주에 갑자기 시골에 계신어머님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엄마 요즘몸아픈데 없어?
“나는 괜찮아.”
“아픈 데 없어.”
“너희나 건강 잘 챙겨.”
매번 전화해도 똑같은얘기입니다 그래도연세가 있으신지라 마음을놓지못하고 괜찮다는말에 일단수긍은 해는척해보지만 자식 걱정할까 봐 그러시는 건지, 정말 괜찮으신 건지 알 수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한마디를 예전처럼 가볍게 듣기가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부모님이 제 건강을 걱정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부모님 건강을 먼저 묻게 되더군요.
“혈압은 괜찮아요?”
그러면 또 돌아오는 대답.
“병원 갔을 때 재봤는데 괜찮더라.”
그 말을 듣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에 갈 때 말고 평소 혈압은 어떨까?
그래서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 가정용 혈압계였습니다.

병원에 갈 때만 재던 혈압, 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까
혈압계라고 하면 예전에는 병원이나 보건소에 있는 커다란 기계부터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요즘 가정용 제품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팔에 커프를 감고 버튼을 누르면 혈압과 맥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동 제품도 많고, 측정 결과를 저장해 이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혈압계가 건강을 좋아지게 해주는 기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한 기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부모님 집에 하나쯤 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웃에 사시는 이모님도 수시로 드나드시는데 같이 건강관리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이 특별히 불편하지 않아도 가끔 측정해보고, 평소와 다른 변화가 반복된다면 기록을 가지고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는 너무 비싼 제품보다는 조작이 간단한 기본형 상완식 혈압계를 하나 연결하면 자연스럽습니다.
부모님이 쓰실 거라면 기능보다 쉬운 게 먼저였습니다
처음에는 기능이 많은 제품이 좋은 줄 알았습니다.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측정 기록도 관리하고, 이것저것 표시되는 제품을 보면 아무래도 더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사용할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이 혼자 사용하실 물건이었습니다.
그러니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버튼은 복잡하지 않은지, 화면 숫자는 큼직한지, 혼자서 팔에 커프를 감을 수 있는지, 측정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좋은 기능이 열 가지 있는 것보다 부모님이 귀찮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목형도 있고 팔뚝형도 있던데, 무엇을 골라야 할까?
제품을 찾아보니 크게 손목에 착용하는 제품과 팔뚝에 커프를 감는 상완식 제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손목형은 작고 휴대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측정할 때 올바른 자세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 댁에 두고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목적이라면 저는 휴대성보다는 사용방법과 측정 자세, 커프가 팔둘레에 잘 맞는지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의료기기인 만큼 단순히 가격이나 후기 숫자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제품의 허가·인증 정보와 제조사 사용설명서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계 하나 사드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
제품을 주문해서 부모님 댁에 보내드리는 것으로 끝내기보다는 처음 사용할 때 한 번 같이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여기 앉아서 조금 쉬었다가 재세요.”
“팔은 이렇게 두시고요.”
“커프는 이렇게 감으면 돼요.”
처음 몇 번만 함께 해드려도 그다음부터는 훨씬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혈압은 측정 상황이나 자세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나온 숫자 하나만 가지고 스스로 건강 상태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측정값이 반복해서 평소와 다르거나 걱정되는 증상이 있다면 가정용 혈압계의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쩌면 혈압계보다 마음을 보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부모님께 무언가를 사드릴 때면 늘 고민합니다.
좋은 옷을 사드릴까.
맛있는 것을 보내드릴까.
용돈을 조금 더 드릴까.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조금 다른 선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매일 사용하는 편한 신발, 잠자리가 편해지는 물건, 그리고 평소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작은 건강관리 기기 같은 것들입니다.
가정용 혈압계도 그런 물건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혈압계가 부모님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눈에 잘 보이는 곳에 하나 놓여 있으면 가끔이라도 혈압을 확인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에 조금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멀리 있는 자녀에게는 이런 말을 한마디 더 건넬 이유가 생깁니다.
“오늘 혈압 한번 재보셨어요?”
어쩌면 우리가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것은 비싼 기계가 아니라,
오래오래 건강하게 곁에 계셨으면 하는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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